與, 김포 편입 당론 추진… 당 안팎서도 성남‧구리‧고양‧부천 등 거론돼
구리, 편입 바라는 분위기… 백경현 시장 2일 기자회견 열고 입장 표명
성남‧광명은 회의적, “필요성 못 느껴”… 하남‧고양‧부천‧과천 등 입장無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을 생활권으로 둔 도내 일부 지자체 편입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지역마다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지역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김포 외에도 광명, 부천, 고양, 구리, 하남, 과천, 성남 등에 대해서도 서울 편입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이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우선 김포시는 서울시 편입을 반기는 입장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난 해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김포시 한 관계자는 “서울시 편입 찬성 여론이 많지만 절차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시민 설문조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도 서울 편입을 은근히 바라는 분위기다. 부동산 가치 상승부터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일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울로 편입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토평동 일대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스마트-그린시티’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 등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오는 2일 오전 백경현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편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면 성남시와 광명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광명의 경우 서울시 편입에 대한 관심이 적고 시 역시 서울 편입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성남 역시 탄탄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굳이 서울에 편입돼 생활권을 같이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 반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 편입은 정치권에서 직접 거론된 것이 아니고 일부 언론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다”며 “현재 공식입장은 없을뿐더러 찬반을 논의할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남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서울 편입은 성남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대로 인근 광주‧하남과 서울 송파‧위례를 흡수해 ‘메가시티 성남’으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에서는 서울 편입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 강남‧송파와 가까운 수정구의 경우 경기도를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부동산 가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분당‧판교는 성남이 아닌 ‘서울특별시 분당‧판교구’를 더 선호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성남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성남의 재정규모를 보더라도 독자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 편입은 논의 자체도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남, 부천, 고양, 과천 등에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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