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수의사 단체, "'모든 시민' 문구 빼달라..."

김포시가 관내 동물병원 수의사 단체의 반발에도 반려견 의료비 경감을 위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출처=freepik)
김포시가 관내 동물병원 수의사 단체의 반발에도 반려견 의료비 경감을 위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출처=freepik)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반려견 X-레이와 혈액검사 등 모든 시민에게 무료 진료 계획에 대해 관내 수의사 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시는 기존 일정대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시민들의 반려견 의료비 부담 경감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추진한다는 목적을 밝혔다. 

한 시민은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때마다 동물병원에 가는 일이 쉽지 않은데, 공공진료센터는 이런 반려인들을 병원으로 이끌어 접근성을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기초 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거나 빨리 나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서적인 측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상당히 좋은 점이 많은데, 사실상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쉽게 양육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이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개소하는 것에 적극 찬성”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진료센터는 동물의 최종 치료보다는 사전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제적, 심리적으로 동물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들을 반려동물 의료영역으로 끌어내 X-레이, 혈액검사 등 기초 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이후는 치료받을 수 있는 민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 검진인 X-레이와 혈액검사를 진료 항목에서 제외하면 질병의 초기 진단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서 X-레이와 혈액검사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이용대상에 한정을 두지 않고 모든 김포시민이 이용할 수 있고 기초 상담 및 진찰은 무료, 내장형 동물등록, 광견병 예방접종, X-레이 및 혈액검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을 참고해 책정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조례가 최근 김포시의회를 통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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