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천선영 기자
사진·글=천선영 기자

11월에 들어서자 한낮 바람도 쌀쌀해졌습니다.    

늘 오가던 길가에 붕어빵 포차가 들어섰네요. 
포차가 있는 길가에 다다르기 전부터 빵굽는 냄새가 군것질 입맛을 자극합니다.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따뜻한 온기의 간식이 생각납니다. 
벌써 그런 계절이 왔네요. 

나도 모르게 반가움의 소리를 질러봅니다. 
"어머나! 붕어빵 집 생겼다!" 

사진·글=천선영 기자
사진·글=천선영 기자

이미 포차 앞은 하교 후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학생들의 대기줄로 사장님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슬쩍~ 맨 뒤로 가 줄을 서 봅니다.

근래에 찾아보기 힘들던 붕어빵 포차가 동네에 생긴 것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어릴적 아빠가 품에 넣어 사다 주신,
그 옛날 고운 팥 붕어빵의 추억이 몽글몽글 살아납니다. 

겨울철 주전부리로 집 앞 어디에서나 사먹을 수 있었던 붕어빵.
지금은 너무나 많은 간식거리들로 흔히 볼 수 없는 간식이 돼버렸지만,
포차 앞에서 따뜻한 붕어빵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옛 추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붕어빵 포차의 연통 위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어린 시절 추억도 하얗게 피어납니다. 

이번 겨울도 따뜻한 일상의 추억이 깃든 겨울 간식들처럼
온화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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