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대표 업체로부터 수십억 수수 의혹 파문...하청업체 6명이 사기 혐의 고소, 대표 공사계약서 쓰고 빌린 것 유흥과 골프는 자신도 접대

김포시 감정4지구 부지 (사진=김포시)
김포시 감정4지구 부지 (사진=김포시)

김포시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A사의 실질적인 대표 B씨가 3년 전부터 지역업체들로부터 공사도급계약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돈을 받아 챙겨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포시 민선 8기를 맞아 감사원은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민간 업체에 유리하도록 지침을 수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며 지난 민선 7기 행정책임자와 시행사, 김포도시공사 등을 수사 요청하면서 사업절차가 모두 중단되는 등 비위 행위 등에 대해 뒷말이 무성해 왔었다.

감정4지구 사업은 김포시 감정동 598-11번지 일원 22만1248㎡ 부지에 2605여 가구의 공동주택과 공원 등 도시기반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15일 김포매일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청업체 대표 6명이 B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그동안 골프와 유흥주점 접대 비용으로 B씨가 수억 원을 받는 등 각종 비위행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허가 과정에서 자금 부족을 겪던 B씨가 시행사 권한으로 6개 업체로부터 공사 관련 도급을 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청업체의 한 대표는 “어떤 업체는 방음벽 및 울타리팬스 도급계약 조건으로 8000만 원을 건냈고, 또 다른 업체는 2020년 11월 12일 견본 주택을 짓는 도급계약 조건으로 2억 원의 돈을 전달했다”면서 “개인인 C모 씨에게는 지장물 철거공사 용역수행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3억5000만 원을 받아 영수증까지 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행사 재무구조 상 리스 차량을 구입할 수 없게 된 B씨가 한 토목업체에 공사도급계약 조건으로 할부는 자신이 내고 3억여 원에 이르는 수입차를 회사 명의로 구매하게 했다”며 “할부금이 서너차례 미뤄지면서 피해는 업체에 전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씨는 “6년여 동안 회사를 꾸려오면서 직원들 급여 등을 맞추느라 업체에 공사도급 계약서를 써주고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나 이는 대여금 차입으로 많아야 6억 원에서 7억 원 정도”이고 “유흥과 골프는 자신도 업체들에 접대한 일도 있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김포매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김포매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