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당사자들 곧바로 인사조치... 감찰지시 읍·면 파출소로 각각 전출

김포경찰서 전경(사진=김포매일뉴스 DB)
김포경찰서 전경(사진=김포매일뉴스 DB)

김포경찰서 산하 모 파출소에 근무 중인 경찰 직원 두 명이 병가 신청을 두고 파출소 내에서 욕설까지 주고받는 감정싸움으로 번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복무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일부 중간 간부들의 일탈 행위가 일선에서 맡은 직무에 충실한 후배 경찰들의 사기마저 떨어트렸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27일 김포경찰서 모 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8월 파출소 주임인 A(52, 경위)씨가 병가를 신청하자 결제를 맡고 있는 B(52, 경감) 팀장이 연가를 다 쓰고 병가까지 신청하면 팀에 결원이 생겨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 자존심이 상했던 A씨는 동료들이 있는 가운데 자신에게 개인 비리 등이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B씨에게 욕설과 막말을 쏟아냈으며, 결국에는 명예훼손 등 고소로 이어졌다.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김포서 C서장은 이들을 곧바로 분리 조치하고 각각 읍·면 단위 파출소로 발령,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명령과 복종이 중요한 경찰 조직에서 극소수의 일탈 행위가 직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A씨가 병가를 신청할 당시는 경찰청이 집중 호우로 인해 갑호 비상령을 내린 상태였다. 내부에서 연가 신청 자제령을 내리기도 한 시점이어서 감찰에서 철저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일고 있다.

C서장은 ”김포서 대다수 경찰관은 맡은 직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일탈 행위로 죄송하다“며 ”이번 기회에 복무 기강을 다시 세워 뼈를 깎는 자정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 과정에 여러 경로를 통해 당사자들의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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