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질의서 통해 김포FC 대표이사 퇴출, 가해 지도자 중징계 등 촉구

4개 시민단체가 김포FC 유소년 축구선수 사망선건에 대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4개 시민단체가 김포FC 유소년 축구선수 사망선건에 대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포FC 유소년축구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포시민의 힘 등 4개 체육시민단체는 21일 대한축구협회에 김포FC 대표이사와 가해 지도자 중징계 등을 촉구하는 ‘입장 및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수신인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다.

문화연대,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 김포시민의 힘 등 4개 단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포FC 가해 지도자들을 전원 중징계 ▶무책임한 2차 가해 김포FC 서영길 대표 퇴출 ▶유소년축구클럽의 인권실태 전수 조사 ▶선수 인권보호와 인권침해 예방대책 마련 ▶인권 친화적 유소년축구클럽에 대한 대책 발표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4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10대 A선수는 지도자 등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폭력과 언어폭력, 괴롭힘으로 인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는 관련 가해자들에게 징계 요구를 의결했지만 김포FC는 가해자로 지목된 유소년팀 지도자 전원과 재계약을 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그동안 가해 지도자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불과 며칠 전, 온갖 핑계와 합리화로 일관하던 김포FC 서영길 대표는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과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그제서야 해당 지도자들을 직무 정지하고 사과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축구 지도현장에서 어린 학생선수들의 보호자가 되고 인권지킴이가 되어야 할 지도자가 가해자가 되고,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대표자가 방관자이자 제2의 가해자가 되는 현실 앞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깊은 성찰과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대한축구협회의 시간”이라면서 “대한축구협회는 김포FC 유소년축구선수 사망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해주시길 바란다. 대한축구협회의 이번 사건 처리가 나쁜 선례가 되어 시민들의 지탄과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요청하고, 다시는 이런 참담하고 안타까운 사건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진심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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