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산업 집적화로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기업 유인 방안 마련해야"

홍원길 김포시의회 의원(사진=김포시의회 제공)
홍원길 김포시의회 의원(사진=김포시의회 제공)

김포시의회 홍원길 의원이 영상미디어 산업 특성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개최됐던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홍 의원은 “한강시네폴리스를 미국 실리콘벨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메타버스 산업분야는 아직까지 초기단계로 지금이 메타버스 산업 유치의 최적기”라고 제안했다.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메타버스에 투자를 늘리고 있고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는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한다. 미래 핵심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의 향후 시장가치는 20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고촌읍 향산리 일대 112만1000㎡ 부지에 사업비 1조3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지분 20%를 참여하는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2024년 조성공사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토지보상, 민간사업자 변경 등 진통 끝에 사업승인 10년이 지난 올해 5월 첫 삽을 뜨고 착공했다.

시는 사업이 완료될 경우 3만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7조9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사실상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국내외 영상산업 환경은 급변해 일각에서는 시네폴리스 산단이 기대만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포시와 맞붙은 고양시에는 이미 MBC, SBS, EBS, JTBC 등 대표적인 방송기관이 입주해 있고 방송영상산업의 비슷한 분야를 선점한 것도 시네폴리스에는 불리한 요소라”는 지적도 했다.

또 홍 의원은 “고양시에는 기존 SBS A&T와 일산MBC드림센터에 더해 2017년 EBS, 2019년엔 JTBC 스튜디오가 개국하고 CJ라이브시티는 2024년까지 1조8000억 원을 들여 K-컬처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더구나 고양시는 김포시도 보다 발 빠르게 2만 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지난 5월 건축허가를 승인받고 미디어 체험형 대규모 K-콘텐츠단지를 오는 2024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방송·영상·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등을 유치하고 특급호텔이 들어선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강시네폴리스는 고양 CJ라이브시티와 같은 2024년도에 준공을 계획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송·영상시설 등 유치 계획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게 전무해 집행부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집행부에 질문한 홍 의원은 “앞서가는 고양시의 영상·문화 관련 산업과 경쟁해 김포시가 비교우위에 있을 수 있겠냐”면서 “고양영상밸리 유치기업의 하청업체 수준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만 한강시네폴리스에 유치할 것이냐”고도 따져 묻기도 했다.

홍원길 김포시의회 의원은 “이제라도 방송영상 기술은 메타버스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미래의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입주를 희망하는 잠재력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게 각종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 산업 집적화로 시너지 창출하는 등 다양한 기업 유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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