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 시민단체 "너희가 타라 김부선" 비판 수위 다시 올려... "할 말은 하겠다. 끝까지 싸우겠다" 박우식 김포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사진은 지난 7월 드라이브 챌린지에 나서는 김검시대 시민단체 등이 김포시청 본관에서 서울 등지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포매일뉴스 DB)
사진은 지난 7월 드라이브 챌린지에 나서는 김검시대 시민단체 등이 김포시청 본관에서 서울 등지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포매일뉴스 DB)

이른바 '김부선'(부천-김포)으로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김포~강남~하남을 연결하는 당초 원안대로 이뤄지지 않자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던 김포·검단 시민단체 등이 “너희가 타라 김부선”으로 다시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GTX-D 노선에 대해 정치적으로까지 바라보는 부정적 여론이 반복되는 상황에 최근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까지 "할 말은 하겠다"며 "‘GTX-D 원안 사수와 더불어 김포한강선 연장’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라는 의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의 탈당은 지역 정치권에서는 첫 사례로 꼽힌다. 그는 의견문에서 "자신이 여당을 떠나는 것은 국토부와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항의 메시지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김포시민들의 요구사항은 절대 무리하지 않으며 국토부의 확정 고시 내용은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원안사수 달성'이라는 희망 섞인 의지로 밤을 지새우며 촛불을 들었던 김포, 검단 시민들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여서 향후 시민단체 등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김검시대 시민단체 활동 등을 비춰보면 원안사수를 위해 내년 대선공약에 GTX-D 김포-하남 직결 노선을 반영하자는 의미로, 이른바 '저항의 시작'을 지난 7월 4일 첫 드라이브 챌린지를 벌이며 중앙 정치권을 압박했다.

이들은 당시 차량에 'GTC-D 김포-하남 직결'.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조기 연장' 등의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부착하고, 서울 여의도 5번 출구와 경복궁사거리 등을 거쳐 40㎞가량을 운행해 언론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또 "경기도와 인천시가 강남 핵심지를 통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보다 김포~강남~하남을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시민들의 후원으로 근조 화한을 배달 주문하는 등 국토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하영 김포시장 등을 한 데 묶어 비난했다.

국토부가 김포·검단을 차별하는 교통정책을 펴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GTX-B노선과 연계하더라도 열차 배차 간격 때문에 통근 열차 밀집도와 혼잡도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며 "GTX-D 원안사수 없이는 내년 대선도 없다는 것을 전제로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지난 4월 당시보다 시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토부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김검시대 자체 인터넷 카페에는 "똑같이 세금 내는 처지인데 왜 김포만 이렇게 철저하게 외면당해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목소리부터 "차별과 불평 등에 대한 울분에도 김포시민들은 한 줄기 희망만을 바라보며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만을 초조하게 기다렸건만 달라진 것 없다"는 등의 다양한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시민들이 가입해 활동 중인 부동산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정부 여당과 김포지역 선출직 공무원의 무능을 비판하자 댓글에는 '내년 선거를 통해 요구를 관철하자'라는 등의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김검시대 서형배 위원장은 요즘 들어 주춤한 활동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으로 시민들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는 9월이나 10월 초 5호선 용역 결과가 원안대로 나오지 않으면 시민들의 참여율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북부 전체 교통인프라가 열악한 것에 대해 정부가 등한시하고 있다”라며 “내년 대선공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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