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상의해 해당 토지 하루빨리 처분하도록 하겠다...

최근 LH(토지주택공사)임원들의 신도시 예정부지 투기 의혹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김포지역에서 당선됐던 초선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 갑)이 부친이 경기 화성 남양뉴타운 인근 땅 약 150평을 '지분 쪼개기'로 매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당초 구입 목적과 경위를 자신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LH 사건으로 인해 상심하고 계실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버지와 상의해 해당 토지를 하루빨리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12일 지역 언론사에 메일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한 김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토지는 지난 2019년 2월,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가 생계 능력이 없는 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친은 지난 2019년 9월 경기 화성 남양읍 남양리에 있는 임야 1만1729㎡(3548평) 중 495.87㎡(150평)를 8850만 원에 매입했고 현재 공시지가는 ㎡당 8만 2000원으로, 매입지분 금액은 약 4000만 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땅이 남양 뉴타운 사업지는 아니라“며 "현재 이 토지는 남양 뉴타운 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1㎞ 이상 떨어져 있고 도로로는 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남양 뉴타운 사업지역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말혔다.

당초 이 토지를 구입하게 된 배경은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큰형 친구분의 말만 듣고 기획 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에야 부친의 땅 매입 사실을 알게 됐고 평소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첫째 형님 친구분의 소개로 이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지난해 공직자 재산등록 시점에 알게 돼 이후에 매도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구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처분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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