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클럽 학부형 “사용 못해” 민원 & 코치 6명 실비지원 사실 밝혀져 & ‘비영리’ 위배돼 12월까지 허용 & 시 “합리적 대안땐 계속 사용 검토” ...

전국대회에서 50여 차례나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포시의 한 꿈나무축구클럽이 다른 클럽으로 옮긴 학부형이 동시간 대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10여년간 사용해 온 운동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시 걸포동 중앙공원 다목적체육관과 축구장은 시 체육시설 운영조례에 따라 개인이나 단체(클럽) 등은 영리 목적이 아닌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전국유소년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A축구클럽은 코치 6명이 현재 80여명을 전담하며 축구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축구교육 회비로 매월 7만원을 A축구클럽에 지원, 차량 2대 운영경비와 월 180만원의 운동장 사용료 등을 납부하고 나면 실제 코치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순수 재능 봉사수준에 불과하지만 학부모들이 지원해 준 회비가 단체의 영리목적이란 민원에 발목이 잡히면서 엉뚱하게 운동장 사용으로 불똥이 튄 상태다.

이처럼 안타까운 일은 A축구클럽에서 함께 운동하다 다른 유소년축구센터로 옮긴 한 학생의 부모가 하교 후 A축구클럽과 같은 시간대 운동시간이 겹쳐 운동을 못하자 시에 민원을 제기, 조사에 나선 시가 회비를 받은 것을 확인하면서 구체화됐다.

시는 확인 즉시 사용 취소해야 하지만 A축구클럽의 딱한 사정을 감안해 오는 12월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

학부모 A씨(41·걸포동)는 “어린 아이들이 전국대회에 나가 많은 우승으로 김포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황망하다”며 “어른들의 한낱 이기심 때문에 아이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축구클럽 어린 꿈나무들이 전국대회에 나가 많은 우승을 하게 된 것은 김포시로서는 자랑스런 일”이라며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 민원이 발생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올 12월까지 연장했다. A축구클럽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오면 구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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