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 교통관리계 김채원 순경

김포경찰서 교통관리계 김채원 순경
김포경찰서 교통관리계 김채원 순경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되고 온 국민이 들썩이는 가운데, 또 하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어 대한민국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는 4일간의 짧은 기간으로 인해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이 집중적으로 많아져 교통사고 발생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사고는 우연히 아니라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필연적인 결과라고 했던가.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마다 들려오는 사고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적이 여러 날이 있었다.

이에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칙을 알아보려 한다.

첫째,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는 절대 잡지 말아야 한다. 설 연휴기간 음주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평소 13.2%에 비해 약 1.5배 높은 19.4%에 육박한다. 차례를 지낸 후 마시는 한두 잔의 술로도 면허 정지 수치(0.05%)에 이를 뿐만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교통사고의 주범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도록 하자.

둘째, 장시간 지속되는 운전으로 졸음이 쏟아진다면 졸음쉼터, 휴게소를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휴식을 취하자. 당신의 가족을 대형 사고로부터 지킬 수 있는 기적의 순간이 될 것이다.

셋째,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과 DMB 시청은 미뤄두자.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운전에 대한 집중도를 감소시켜 교통사고 위험이 평상시의 약 4배가 높아진다고 밝혔고, 이미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많은 국가에서도 심각성을 깨닫고 벌금 및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넷째, 무리한 끼어들기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복운전의 원인 중 43.9%는 끼어들기로, 자칫 폭행에서 교통사고까지 이르러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미리 방향지시등을 켜고 적절히 차로를 변경하는 뒤차에 대한 배려가 결국 가족을 지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조치로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교통사고를 마주하게 된다면, 먼저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곳(갓길 등)으로 이동한 후, 안전삼각대, 불꽃신호기 등을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가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해 뒤차에게 위험 상황을 알린다. 마지막으로 탑승자는 사고지점과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여 경찰, 보험사 등에 연락할 수 있도록 한다.

작은 불씨로도 대형화재가 일어나듯이 사소한 행동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대형 교통사고. 올바른 운전 습관으로 안전한 도로를 지나 온 가족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들을 TV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김포매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