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고가철로 우회로 변경...전담 운전기사도 배치

경기도가 최근 서울 당산역 고가철로 아랫부분과 충돌 사고를 낸 김포운수 8601A버스의 노선변경을 추진한다. 두 차례나 사고가 난 만큼 사고 원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2층 버스 안전운행 강화대책을 마련,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김포운수 8601A버스는 지난 9월 27일 당산역 아래를 지나다 운전자 실수로 지상 2층 높이의 역사 아랫부분을 들이받았다. 2층 버스 높이는 4m인데, 사고가 난 고가철도 하부 통과제한높이는 3.5m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해당 구간은 1·2차선은 역사 높이가 낮아 2층 버스는 3차선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운전자 착각으로 1차선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

이에 따라 도와 김포시는 영등포구청, 영등포경찰서 등과 협의해 고가철로 하부 주행 구간이 없는 경로로 노선을 변경할 방침이다. 또, 관계기관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당산역 고가철로를 우회하는 경로로 운행할 수 있도록 긴급 조치할 계획이다.

노선변경과 함께 도는 2층버스 전담 운전기사 배치를 정착시키고 이달 중 도·시·버스조합 합동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2층버스 안전점검, 빗길ㆍ결빙지역 운행방법, 차량이상 시 기본 조치방법, 사고사례 및 위험구간 전파 등이다.

또 도와 시, 버스조합 합동으로 운수사별, 분야별 안전대책 준수사항 여부도 특별 점검한다. 이밖에도 긴급제동장치, 차선이탈경고장치 설치 등 차량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최대 90km로 설정돼 있는 최대속도제한 설정 준수 여부와 운행구간별 잠재 위험시설 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영근 경기도 교통국장은 “2층버스 충돌사고가 재발돼 유감스럽다. 확실한 사고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해 도민들이 2층버스를 좀 더 안전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10월 중에 2층버스 30대를 추가 투입한다. 도에 따르면 이번 달 말까지 고양(2대), 용인(6대), 시흥(2대), 수원(7대), 안산(3대), 남양주(2대), 파주(6대), 김포(1대), 하남(1대) 등에 2층버스 30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 가운데 고양과 용인, 시흥시는 2층 버스가 처음 도입되는 지역이다.

도내에서는 현재 수원(3대), 성남(3대), 안산(2대), 남양주(6대), 파주(1대), 김포(21대), 하남(3대), 광주(2대), 화성(2대) 등 9개 시, 군 20개 노선에 43대가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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