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왕 독수리, 고향 하늘로 날다

지난 16일 하늘의 제왕이자 청소부인 독수리가 고향인 몽골의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독극물에 중독된 채 발견된 독수리는 두 달 동안 한국조류야생보호협회(김포지회)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이 날 자연으로 방사됐다.

독수리는 매년 10월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돼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다.

한편,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면서 전봇대에 날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는 독수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조류야생보호협회는 구조한 독수리들에게 영양상태가 풍부한 먹이를 주고 몸 상태를 확인 후, 3~4월경 추운 북쪽으로 이동할 독수리들을 적절한 시기에 방사하게 된다.

한국조류야생보호협회 김포지회는 “방사 활동을 통해 자연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