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는 때 아닌 민원 태풍을 맞고 있다. '풍무동 장례식장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집단 민원과 '법적 취소가 불가하다'는 해석을 내놓은 시를 상대로 연일 집단 시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위 과정에서 행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막무가내식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이는 육두문자로 인격을 모독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정상적인 업무추진에 대한 선의의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엊그제 시청 복도에서 장례식장 허가를 반대하는 한 여성 민원인이 유영록 시장 면전 앞에서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항의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마도 이는 항의보다도 마음먹고 인격을 무시하기로 작정했다는 것이 맞을성 싶다.

과연 이런 방법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인가 묻고 싶다.  물론 시민이라면 공무원이 행정을 추진하는데 생기는 실수에 대해 얼마든지 지적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식은 아닌 듯 싶다. 심지어 이 같은 민원을 부추기는 주범이 지역구 시의원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오죽했으면 같은 당인 한 도의원이 해당 의원에게 "민원의 옳고 그름을 직시하라"는 다툼(?)까지 벌여겠는가.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찌보면 표를 의식한 시의원이 지역구의 개별주체가 돼, 그 가운데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발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게끔 올바른 의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만약 지인이 내 편을 들어 주지 않는다해서 그것도 면전 앞에서 인격을 모독하는 욕설과 망신을 준다면 과연 참을 수 있는 성인군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 공인이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연예인에게 악의에 찬 욕설로 허위 댓글을 올리면 당장 형사고소에 범법자가 되고 만다.

이쯤 되면 '오늘날은 나만 있고 너가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번 욕설 파문에 중심에 서 있는 당사자들이 남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걸 느낄 때 비로소 올바른 시민의식이 김포시에 정착될 것이라는 것을 있지 말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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