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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를 달려는자, 그 무게를 견더라
천용남 기자 | 승인 2016.04.15 00:56

이번 선거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의원들의 금배지로 인한 특권이 줄잡아 백 가지나 된다고 한다.

지름 1.6cm, 무게 6g짜리에 불과한 이 작은 금속 덩어리는 그냥 단순한 배지가 아니다. 국민을 대신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의미로 국민의 손끝에서 부여된 배지이다.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금배지’는 1964년 2월 제3공화국 6대 국회 때부터 순금으로 제작된 적이 있어 통상 국회의원을 의미하는 대표 상징어가 됐다. 그렇다면 이 배지를 가슴에 당당히 달고 다닐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난 19대 국회의원 중 한명은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 오던 운전기사의 급료를 떼어먹는가 하면, 내가 누군지 아냐며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해 구설수에 오르는 등 일부 국회의원들의 이른바 ‘특권 갑질’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특권 갑질 국회의원도 행정부의 장관급 대우를 받으며 연간 1억 4천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겨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싶다.

또한 입법 활동을 위해 9천여만 원 정도가 별도로 지원되며 의원 1명당 보좌진은 최대 7명으로 연간 3억 7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도 국민 혈세로 충당해준다.

심지어 국회의원 배지만 달면 여의도 의원회관에 85㎡에 달하는 넓은 사무실이 제공되며, 운영 경비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된다. 이뿐이겠는가. 해외 출장을 갈 때는 공항에 일반 출구가 아닌 귀빈실로 이용하고, 심지어 현지에서는 재외공관의 영접을 받는 특권을 누린다. 의원들은 어디를 가든 항공기는 비즈니스석, 철도와 선박은 최상등급 좌석을 이용할 수 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특권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면책특권과 회기 중에 동료 의원들의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않는 이들만의 불체포 특권이다.

이렇게 특권이 수 없이 많다 보니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는 국회의원의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공약을 앞 다퉈 발표했으나 과연 이를 믿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비록 이번 선거 기간 동안 한 표가 아쉬워 내놓은 말뿐인 약속이라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이나,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특별한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면 소중한 한 표를 건네준 지역 유권자를 기만한 행동임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3만 6천원짜리 6g에 불과한 금배지이지만, 배지에 실린 국민들의 염원은 천만금보다 무겁다는 것을 누구보다 당선자들 스스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오죽 했으면 사삼오오 모이면 국가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국회와 국회의원이라고 꼬집겠는가. 부디 제20대 국회 당선자들은 자기가 가진 전문 지식을 이용해 국민의 행복 증진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모든 국민들이 소망한다.

천용남 기자  cyn5005@gimpo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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