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개원을 앞두고 있는 김포시의회 원구성 의정단 선출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7월 1일 개원하게 될 시의회 의장선출에 새누리당은 연장자의 무기로 경륜을 앞세워 새정치민주연합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김포시민들이 10석의 의석 중 새누리당 5석과 새정치민주연합 5석의 의석을 똑같이 나눠주는 변화를 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정하영 부의장이 의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시의회는 민선 6기 의장단 선출에 여·야 5대 5인 의석 배분으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힌 진통을 겪고 있다.

김포시의회 회의 규칙 제2장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관한 규정 3항에는 결선투표결과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 후보자를 낼 경우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유영근 당선자가 1954년생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같은 당 이진민 당선자는 유 당선자보다 연장자이긴 하지만 초선인 관계로 양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당선자들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젊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들도 의장단 선출만큼은 양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의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정하여 부의장과 3선에 성공한 피광성 의원 등은 최다 선임을 내세우는 등 이번 의장단 선출은 각 당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장단 선출을 두고 각 당의 의견 충돌로 인한 시민들의 원성과 비판을 고려해, “전반기 의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하는 대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해 달라”는 절충안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협의해서 나눠가질 것이 아니라, 투표로 결정해서 전·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택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의에는 응하지 않을 뜻을 비치고 있다.

더불어 “전반기 부의장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양보해도 후반기 의장직을 약속하지는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협상을 사실상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제 밥그릇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만일 협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의회규칙을 개정해서라도 ‘득표수가 동일할 경우 다선 의원이 의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새누리당 측에 압박 수위를 높여 가는 등 협상테이블로 끌어 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8명의 김포시의회 의원 중, 지난 6·4지방선거에서 3명이 광역 의원으로, 1명이 시장 출마 선언으로 사직하면서 시의회는 새누리당 1명과 새정치민주연합 3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민선 5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마음만 먹으면 단독으로 의안을 가결할 수 있는 히든카드를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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