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월곶면사무소가 해병대 제2983부대 장병들, 무한돌봄센터 봉사자들과 함께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 집수리에 나섰다. <사진=월곶면사무소>
지난 10일 월곶면사무소가 해병대 제2983부대 장병들, 무한돌봄센터 봉사자들과 함께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 집수리에 나섰다. <사진=월곶면사무소>

김포시 월곶면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외 이웃을 위해 무료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월곶면 조강리 이모씨 집은 4인 가족 모두가 지적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어 10여 년 동안 집이 방치돼 숨쉬기조차 힘든 열악한 상황이었다.

특히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딸 때문에 아무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찢겨진 장판사이로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나 있고, 집안은 온통 곰팡이와 쓰레기로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태였다.

이에 월곶면은 지난 10일 해병대 제2983부대 장병들과 무한돌봄센터 20명의 봉사자들이 합세해 이씨의 집을 청소했다. 경일환경에서 지원받은 5톤 집게 차에 가득 찰 만큼 쓰레기를 처리하고, 가연마을의 대형세탁기를 이용해 이불과 의류 등을 세탁했다.

이어 11일부터 본격적인 집수리를 시작, 김포시주택과 G-housing 리모델링 사업 대상자로 참여한 동부건설에서 도배와 장판, 욕실 타일 공사를 맡았다. 장원산업에서는 씽크대와 세면대, 샤워기를 제공했으며, 디에스퍼니처에서는 안방 장롱, CJ산업개발에서는 방수공사를 맡아  이씨의 집이 러브하우스로 탈바꿈 하는데 다양한 도움들을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면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딸이 소리를 질러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는데, 동네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니 정말 고맙다”며 공사기간 동안 새참거리를 내주시기도 했다.

또한 집수리 현장을 방문한 월곶면 상공인회 회원들도 장애인 가족의 열악한 주거 현실을 이해하고 함께 봉사에 나섰다. 김경량 상공인회장은 "회원 업체들의 생산품과 전문인력으로 깨끗한 보금자리를 만들게 돼 기쁘다"며 "자원봉사로 참여한 회원들을 보면서 '뜻을 모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곶면 상공인회는 올해 600만원을 지역복지를 위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였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많은 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규종 월곶면장은 “이번 장애인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지켜보니 따뜻한 이웃의 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며 “이웃을 향한 관심과 사랑은 소외된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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