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에 지친 조리종사자 인원 충원요구... 교육청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규정 어굿나 맞서며 학생피해로 이어져

김포 유치원,초,중 통합학교 학생들이 조리사들이 사퇴하기 전 급식을 배식받고 있는 모습.(사진=독자 제공)
김포 유치원,초,중 통합학교 학생들이 조리사들이 사퇴하기 전 급식을 배식받고 있는 모습.(사진=독자 제공)

김포시 교육지원청이 학력인구 감소와 미래사회 변화에 선재적으로 대응키 위해 유일하게 도입된 유치원·초·중 통합학교에서 공무직원인 조리사가 집단으로 사퇴서를 제출해 안팎이 혼란스럽다.

급식교육 공무직원들이(조리사 1명, 조리실무사 6명) 요구한 인력 충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1지로 7명이 집단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은 빵과 도시락으로 대체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H초중통합학교 학생과 교직원 1589명의 급식을 위해 교육 공무직원 11명이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에 따라 근무해 왔으나 이중 2명이 결원한 뒤 9명에서 2명을 보충해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11명이 별다른 무리없이 손발을 맞춰 일을 해왔던 것을 신규 두명의 채용으로 동선이 제대로 맞지 않아  피로에 지친 조리사들이 급기야 경기도 교육청에 인원 충원을 요구했다. 이들이 내세운 조건은 충원이 어려울 경우 대신 1인 한달 급여를 나눠달라는 것이었다.

경기도 교육청 학교급식자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은 급식인원이 1401명에서 1600명일 경우 11명의 급식교육 공무직원을 두도록 규정돼 있다.

학교 측에서 인원 충원 및 급여 추가 지급이 규정에 어긋나 어렵다는 취지에 답변을 들은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병가를 냈고 일부는 사직서도 제출한 상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선생과 학생들은 샌드위치와 빵으로 3일간을 점심으로 채우고 이후 배달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밥과 반찬을 온장고에 넣어 데워 배식 건강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는 Haccp(식품위생관리시스템) 기준에 맞는 용기라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통합학교가 연구학교로 알려져 도심에서 이곳 향산리로 이주해 자녀를 보내고 있지만,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는 급식과 과밀학급이다”라며 “복도와 특별실을 줄이는 것은 예사고 화장실이 부족해 저학년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교육청 급식지원팀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조리종사원들을 뽑아 건강한 학교 급식이 원활하게 이뤄질수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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