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집행부 · 국힘 의원들에 강한 유감 표명..."원내외 활동 병행하겠다"

공전을 거듭하던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제223회 임시회 본회의가 오늘 개최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으로 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역 시민사회 등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었다.

지난 22일 오전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의회를 무시한 김포시 집행기관과 이에 동조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시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행태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원내외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시의회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관련 용역 중간결과를 집행부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집행부는 자료제출도 그에 따른 어떠한 설명도 임시회 개회 당일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중간용역 보고순서 자체가 의견을 수렴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절차적 의미가 강한데 시민대의기관인 의회에 공개조차 않는다는 것은 의회 무시는 물론이고 용역이 갖는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했다.

시의회 파행사태의 원인은 첫째 김병수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의회 무시에 있고, 또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의회운영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지난 14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김현주 부위원장, 한종우,권민찬 위원 등을 포함한 위원 일동 만장일치로 집행기관에 자료제출 요구 등 회기일정에 대한 의견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거친 말도 쏟아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감히 공개석상에서 동료의원을 향해 ‘거취를 생각하라’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는 의원, 운영위에서는 찬성하고 그것을 다시 반박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자기부정행위를 일삼는 의원, 그리고 의회를 대표하여 이를 중재해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행정안전부에 시의원 징계에 관한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질의서를 보낸 의장의 행태는 김포시의회 의정사에 흑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의장은 행안부에 유권해석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병수 시장의 공개 사과 ▶5호선 철도용역안 중간용역보고 자료 즉각 공개 ▶이중적 행동을 보인 운영위원회 김현주, 한종우, 권민찬 위원의 자숙과 반성 ▶김종혁 의원의 반성과 사과 등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원내외 행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늦게라도 본회의 등원 결정 감사” 환영 성명

반면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늦게라도 의회 정상화를 위하여 본회의 참석을 결정해 주신 배강민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등원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은 자숙하는 속에서 본회의를 속개했어야 한다. 본회의 속개를 합의한 후 또 다른 정쟁을 일으킬 수 있는 민주당 성명서의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된 내용에 대한 지적을 하기 보다는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명분 없는 정쟁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의원의 본분과 책임을 막중하게 느낀다. 오직 시민을 위해 정진하는 김포시의회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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