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2/9~17 미국 동부 출장... “답답하다. 혈세가 줄줄 센다” 등 댓글 달려

김포원도심총연합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포원도심총연합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가 2월 9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동부 공무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 A씨는 김포원도심총연합회 카페에 “고환율과 수출부진으로 나라 경제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는 이 시기에 굳이 혈세 1억을 들여 미국 가시는 시의원님들께 구석구석 잘 보고 오시라”면서 “미쿡,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글을 올리고 챌린지를 제안했다.

A씨는 시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인용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GTX-D, 인천2호선 등을 위해서 시가 재정을 아껴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여당인 유영숙 의원은 지난해 12월 제22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김포시의 건전 재정으로의 기조전환은 필수”라고 강조했으며, 야당 오강현 부의장은 같은 회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 김포시는 돈을 쓰는 시장보다는 돈을 버는 시장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제로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포시의회가 계획하고 있는 선진사례 연수분야는 ▶지방행정(시청) 및 의회 기관 방문 ▶대중교통 활성화(트램, 노면전창 등)현장답사 ▶열병합발전소(소각장) 또는 매립지 선진 사례 ▶데이터 센터 건립 운영 사례 ▶교육시설 등 기타 기관 등이다.

소요 예산은 총 9198만 9000원 이다.

A씨는 미국은 대통령도 간접선거로 뽑는 법과 제도가 우리나라와는 완전 다른데 “가서 뭘 배우고 오겠다고...”라고 비꼬았다.

특히 소각장은 가까운 마포 상암동과 하남시에도 있다며 김포시 셔틀버스를 타고 가 하루면 견학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기 배출 기준이나 소각하는 폐기물 성상도 다르다는 것이다.

또 구래동에 건립 예정이나 ‘특고압선 전자파 발생’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김포시에, 데이터센터가 3개나 있는데 “데이터센터를 또 유치할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인천시의회가 서울5호선 연장과 관련해 ‘인천 패싱’에 대해 공식 항의하고 결안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포 시의원님들은 이 건에 대한 입장이 없냐”고도 꼬집었다.

A씨는 “김포는 지금 학교가 부족해서 엄마 아빠가 서울 출퇴근 하느라 고생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타시도로 학교 다니는 마당”이라며 “미국 연수 예산으로 학교 시설이나 업그레이드 해 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인수 의장, 오강현 부의장께 미쿡, 안녕히 다녀오시라는 응원 문자와 함께 댓글로 문자 인증”을 하면 된다며 김인수 의장과 오강현 부의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각각 남겼다.

댓글에는 “시점에 미국 연수가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재고를 해 달라” “정말 꼭 필요한 연수라면 조목조목 시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 “답답하다. 혈세가 줄줄 센다” “김포시의회가 가야할 곳은 미국이 아니라 국토부와 인천이다. 5호선 연장 확실히 매듭짓고 가라”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고 김포시 건전재정 강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의회에서 말한 것 같은데... 이 시국에 세금 1억을 들여서 미국은 아니다” 등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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