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성명서 통해 날선 책임 공방

김포시의회 여야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대립하면서 개원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성명서를 통해 날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회로 복귀하고 의원 본분을 지켜야 한다"

먼저 포문을 연건 국민의힘. 이들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회의규칙에 의해 7월 1일 임시회부터 5, 7, 8, 11, 12, 13, 14, 15일을 연속해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통한 선출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기다렸으나, 민주당 시의원 7명 전원이 불참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지금까지 정회와 회의 속개를 반복하며 의회 원구성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회로 복귀하고 의원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집행기관의 업무보고도 받지 못하여 의회 본연의 기능을 해태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예정된 추경예산심사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다. 이는 김포시민의 민생을 외면하는 것으로서 시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의회 회의규칙 제8조③항에 의회는 투표로서 결정하도록 의원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규칙이 있는 바, 다선 우선과 연장자 우선이라는 원칙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의회를 벼랑 끝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자당의 유불리에 의해 원칙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의회를 정상화시켜 올바른 의정활동 수행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코로나 이후 전 세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제문제, 민생문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원칙과 협치를 외면하는 국민의힘, 이제라도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으라"

이에 민주당은 17일는 성명서를 내고 “임기 시작 이전부터 원구성을 위해 협상대표를 선임하고 협의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김병수 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교섭을 지연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8대 시의회는 7 대 7 여야 동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치 하라는 민의를 반영해야 하며 ▶(같은 동수였던)6대 시의회 구성을 앞두고 채택된 합의안에 준하는 소통과 협치 ▶전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을 대등하게 교대로 구성 ▶전후반기 중 의장단 구성을 어느 쪽이 먼저 할 것인지는 국민의힘 의사 존중 등 4개 협상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김포처럼 여야 동수인 고양과 하남 등 도내 타 시군에서도 합의가 원만히 이뤄져 의정활동이 개시된 상황”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소속 시의원 중 3선 의원이 복수로 존재한다는 내부사정을 들어 전후반기 의장을 독식하고 상임위원장 구성에서도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동수인 민의를 왜곡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의회운영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은 결코 시민의 뜻이 아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며 “김병수 시장 또한 구호로만 소통의 도시를 언급하지 말고 대 의회 소통의 첫 단추를 실제적인 행동을 통해 보여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8대 시의원들은 이같이 개원을 하지 못하고 파행이 지속되는 데 대해선 입을 모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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