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도 하기 전 힘 겨루기 시작된 거 아니냐...지역사회 분위기 술렁

김포 시의원민주당 김 당선자 7명이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김병수 당선인 인수위 활동과 관련해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천용남기자)
김포 시의원민주당 김 당선자 7명이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김병수 당선인 인수위 활동과 관련해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천용남기자)

김포시장 김병수 당선자가 오는 7월 1일 공식임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는 인수위 활동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회 당선인 7명이 인수위와 관련해 위법과 사당화의 우려를 표한다며 성명을 발표하자 인수위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와 관련해 주고받는 특징들이 출범도 하기 전에 벌써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당선인 7명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6.1 지방선거 결과는 기존 정치권을 향한 시민들의 강한 비판의 목소리였음을 직시한다”라며 “김병수 김포시장 당선인의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활동은 그 시작 단계부터 우려할 수밖에 없는 여러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포시장직 인수위 활동의 자치법규 위반, 둘째, 현직 시의원 4인의 인수위 참여에 대한 문제 제기, 셋째, 인수위의 특정 개인을 위한 사조직화에 대한 비판, 마지막으로 인수위의 자기 모순적 형태를 꼬집는 내용으로 현 국장들이 인수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 갔다.

그러나 성명서에 대해 불쾌한 입장을 드러낸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측은 즉각 김포시의회 당선자들의 “협치의 대상인 민주당 민선 8기 김포시의회 당선자 7명이 김포시장직 인수위 활동의 위법성과 사당화의 우려를 표한다”라는 성명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수위 측은 먼저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자들이 지적한 특정 성별 위원 수의 10분의 6을 초과하지 못한 점은 민선 8기 인수위원회가 ‘성 비율’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시민의 삶과 김포발전에 목적을 뒀기에 인수위원회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를 인지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시의원 당선자의 참여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점에 언급한 인수위 측은 “김포시 발전을 위해 민선 7기 당시 문제가 된 것을 보완키 위해, 시정 경험이 있는 시의원들을 참여시켜 밀도 있는 논의를 이룬 게 전부라”고 밝혔다.

특히 인수위 측은 “정부 인수위원회를 보더라도 집권당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사례를 볼 수 있고, 다른 지자체 인수위원회를 살펴봐도 해당 사례는 찾아볼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더구나 사당화를 우려된다는 말 해 인수위 측은 “이번 인수위원회 소속 15명의 인수위원 중 김병수 당선자 캠프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인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극소수이다”라고 말했다.

인수위 측은 “홍철호 위원장의 사당화를 우려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라며 ”15인의 인수위원 중 시의원 당선자들을 제외하면 각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30년 이상 갖춘 인물들과 시정이해도가 높은 전·현직 공무원 인사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또 인수위 측은 “홍철호 위원장이 이번 민선 8기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수장을 맡게 된 배경은 제19대· 20대 국회의원 시절 김포발전을 위해 발로 뛴 풍부한 의정 및 행정 경험을 반영시키기 위해 김병수 당선자의 간곡한 요청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위 측은 “민주당 민선 8기 김포시의회 당선자들에게 당부드린다.”라며 “민선 7기 김포시정이 어떻게 운영됐고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깃장을 놓는 행위는 협치를 위한 과정이 아니라”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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