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한강하구에서 월동하며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올해도 김포평야에 모습이 포착됐다.
9일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가 최근 김포시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가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취 서식지였던 재두리미가 홍도평야가 아닌 고촌 태리 농경지를 택한 것은 무분별한 농경지 훼손이 원인 일 수 있다는 윤순영 이사장의 설명이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김포의 소중한 겨울 진객 재두루미의 취·서식지 보전을 위한 특별 대책 수립을 더는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는 재두루미 취·서식지 보전사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두루미가 5년 이내에 김포지역 뿐만 아니라 한강하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만 해도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500~3,000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춘 뒤 현재는 단 30여 개체의 재두루미만이 한강하구를 찾아오고 있다.
이에 윤순영 이사장은 “과거 우리나라 최대 재두루미 월동지였던 김포 하성면 시암리는 간척사업으로 인해 취·서식지를 잃은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동의 노력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천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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