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며 밖으로 나선 아이들 불법주차 때문에 안전 위협...

사우동 빌라단지 앞 공원과 맞닿아 있는 이면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즐비하게 서있다.(사진=천용기자)
사우동 빌라단지 앞 공원과 맞닿아 있는 이면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즐비하게 서있다.(사진=천용기자)

21일 오후 김포시 사우동 풍년마을 대우아파트 뒤 롯데하이츠빌 앞 진입로 주변은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며 밖으로 나섰던 아이들이 풍년마을 빌라단지 앞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를 뛰쳐나오다 통행하던 차량과 맞닥뜨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더구나 이곳은 사우마을 숲공원과 어린이집이 있어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주차가 만연해 있는데, 불법 주차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차량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 서모씨(39)는 “빌라단지가 조성된 이곳 이면도로 한켠엔 항상 불법 주차된 차량이 있어 그 사이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이 진입하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불법 주차한 차량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차량을 빼줄 것을 요구하면 되레 화를 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주민 양모씨(42.주부)는 “분명 어린이집 주변은 어린이보호구역인데, 골목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아이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느슨한 단속 때문에 ‘이런 데 주차해도 괜찮다, 법을 어겨도 단속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가의 불법 주차 문제는 이곳뿐만 아니라 인근 도심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데, 승용차는 물론이고 화물차까지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 보행자와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풍년마을 계양천 산책로 인근 이면도로변에 화물차들이 밤샘 불법 주차하는 문제는 한두 해가 된 것도 아닌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단속이 소극적으로 이뤄지다보니 화물차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또는 인명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는 도심 불법 주정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주택가 골목 불법주차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주정차 단속을 벌여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화물차 밤샘 불법 주차에 대해서는 과태료와 운행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포매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