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리미 무리가 김포 홍도평야 농지에 내려앉아 먹이를 쫒아 먹고 있다.(사진=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재두리미 무리가 김포 홍도평야 농지에 내려앉아 먹이를 쫒아 먹고 있다.(사진=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무분별한 농경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감소로 보기 힘들었던 재두리미가 최근에 김포 홍도평야에서 관찰됐다.

1일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재두루미 서식지로 알려진 김포 홍도평야와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1970년대 2,500~3,000개체의 재두루미가 찾는 유일한 곳이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고, 현재는 10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몽골 동부,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양쯔강 유역, 한국, 일본 이즈미시에서 월동한다.

대부분의 재두루미는 일본 이즈미시와 주변의 농경지, 해안습지에서 월동하며 한국과 일본 사이를 오가기 위해 한강-임진강 하구, 철원평야, 천수만, 순천만, 구미 해평습지 일대에 중간 기착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철원평야, 임진강 하구, 한강 하구, 파주, 연천 등지에서 월동하며 일부가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순천만에서 월동한다. 10월 초순부터 도래하여 4월 초순까지 관찰된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한강하구 재두루미 보전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두루미가 5년 이내에 한강하구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며 관계 기관이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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