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을 지닌 김포에서 최선을 다해 가르침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의지 밝혀...

정경동 교육장이 인터뷰에서 새로운 교육혁신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정경동 교육장이 인터뷰에서 새로운 교육혁신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의 꿈과 미래가 살아 있는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가 공감하는 교육,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김포교육지원청이 올해 새로운 교육혁신을 추진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등교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 실시 등 이전에 볼 수 없는 풍경들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자세를 가지고 교육 위기를 극복하며 이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포교육지원청 정경동(58) 교육장의 말이다.

김포교육지원청은 1964년 1월 1일 김포군교육청으로 개청한 이래 경기도 김포교육청,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을 바꾸며 운영돼 왔다. 현재는 학생 수가 6만6232명에 달할 정도로 비약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여기에 현재 김포교육을 이끌고 있는 정경동 교육장은 1980년 영중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후 삼일초 교감, 파주교육지원청·경기도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강을 품고, 북한에 접한 지역이기도 하면서 도시와 농·어촌 경관을 모두 볼 수 있는 지리적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발굴해 학교와 연계한 지역특색 교육 혁신을 추진하면서 지역 인재 발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정경동 교육장.

이에 정경동 교육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생과 소통을 통한 김포교육의 혁신은 어떻게 추진중인가.
지난해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후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김포교육’을 비전으로 정하고 학교, 마을, 지자체 간 상생과 소통을 통한 김포교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김포시장과 총 12회의 간담회를 실시하면서 지역 교육 현안문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부터는 정하영 시장과 비정기적 온·오프라인 만남을 지속하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 김포혁신교육지구 예산 일부를 변경하여 교사들의 원격수업 기자재 장비 확충을 지원하고 교사들이 학교방역에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문제를 해소키 위해 김포시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총 413명의 방역인력을 학교로 지원한 바 있다.

몽실학교, 통일옥수수 사업은.
학교와 마을 간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과거 사우동 청사가 있던 자리에는 학생들의 자치 배움터인 김포몽실학교가 자리잡아 학생, 마을이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 중이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80여 명의 학생이 요리조리 베이킹, 미디어 몽키(몽실학교에서 찾은 키) 등 9개 팀을 이루어 학생주도 프로젝트인 배나몽(배움과 나눔의 몽실학교) 덕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 몽실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몽실버스를 운영하여 3D 펜 공예, 유튜버 체험 등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마을교사 양성 과정은 온마을이 아이를 함께 기르는 실천가를 발굴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몽실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페이퍼 플라워, 다육아트, 모둠북 등 자격증 양성 과정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 자격증을 취득한 학부모들이 초등학생체험교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부모 교육기부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접경지역인 김포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역사와 예술이 융합되는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지역 예술가와 연계한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미술관’(8교, 51학급), 교육과정 연계 학생 중심형 평화통일교육 프로젝트 ‘평화담은 통일옥수수’(28교) 운영으로 마을과 함께하는 체험형 평화통일감수성 교육을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김포혁신교육지구 시즌 Ⅲ 어떻게 추진되는지.
김포교육지원청은 혁신교육지구사업에 미래교육의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학교와 마을, 교사와 시민,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학생 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논의하고 실행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김포시는 2019년 처음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다른 시군보다 늦었지만 빠르게 사업을 정착시키고 내실있게 운영하고자 ‘소통’과 ‘공감’으로 김포혁신교육지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 3일 김포몽실학교에서 김포시와 함께 시즌Ⅲ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김포의 지속적인 교육력 제고와 지역교육생태계 구축의 길이 열렸다. 

혁신교육지구 시즌Ⅲ는 ‘경계를 넘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혁신교육’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지역 교육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자치 실현,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미래교육 체제 구축 등 3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다.

특히 혁신교육지구 시즌Ⅲ는 지역혁신교육포럼 운영 등을 통해 지역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사업 계획을 공동 수립해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향후 김포시, 학교, 지역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김포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교육자치,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 미래교육 체제 구축을 목표로 혁신교육지구 시즌Ⅲ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향후 교육여건 개선 방향은.
먼저 신도시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해결하려면 유관기관, 교육공동체와 적극 소통을 통해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는 현재 김포교육이 당면한 과제로,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안정적인 주거환경(역세권 등)으로 인해 젊은 세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초등학교 학생 수가 대폭 증가했으며, 초등학교 졸업생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신설학교 설립, 기존학교 교실 추가 마련 등으로 중학생 배치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운양중학군의 경우에는 과대과밀 해소를 위해 2023년 3월에 초 18학급 중 24학급 규모의 초중통합운영학교(운양1초중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며, 학군 내 신설학교 설립 때까지 장기동 내 중학교의 증축 및 실 전환을 통해 교실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고교평준화와 교육 여건 개선은.
고교평준화는 학교장의 선발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과 달리 교육감이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학군 내 총 정원만큼 선발한 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배정 방법에 의해 고교별 정원만큼 학생을 배정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고교평준화를 통해 중학생의 고교 입시 준비 부담 및 사교육을 경감, 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고교평준화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반 사항에 비추어 학생 통학에 불편이 없어야 하며,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비선호 학교의 문제 상황을 해소하고,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김포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7월에 기숙사 운영 4개교 학교장 및 기숙사 담당자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댔고, 일반고 및 특목고 전체 학교장협의회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의 특성을 파악, 거점형 클러스터 운영,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단위학교별·거점형·지역별 교육과정 특성화 방안이 모색되기도 했다.

더불어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도의원, 시의원 및 시청 관계자와 학부모 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각 고등학교에서 제출한 현재 통학 여건 자료를 바탕으로 통학여건 개선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향후 학교 간 교육 격차 해소와 단위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

김포교육지원청 청사
김포교육지원청 청사

코로나19 감염병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병은 학교교육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미래학교의 한 축인 원격수업을 조기 정착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김포교육지원청은 2학기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 전 교실 무선인터넷 구축과 교원들의 노후된 기자재를 최신기종의 노트북·태블릿PC 등으로 교체하여 화상·원격수업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포 관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일반교실 전체(2242교실)에 기가급 무선인프라(Wi-fi)를 2021년 6월까지 100%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김포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71교에 교육부 지원을 받아 총 8억146만3000원(교육부 지원 3억2058만5000원, 학교 자체 4억8087만8000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원의 노후 PC를 최신기종의 노트북·태블릿 PC로 교체하여 원격수업 및 학습관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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