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운영자 선정과정에 특정인 밀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 반발거세...

김포시 풍무동 푸르지오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내 어린이집 선정과정에서 ‘채점결과 변경’ 의혹을 제기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푸리지오아파트 입주민 등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조사 최근 아파트 내 국공립어린이집 위탁 운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밀어주기 한 것이 아니냐며 부정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지난 6월 8일 공고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체(신규)공통심사 기준으로 입찰을 한다는 내용과 달리 서류 심사 과정에 국·공립 채점기준표에서 필수 항목인 운영체의 복지 및 보육 관련 사업운영실적과 보육 관련 지역사회 기여도, 원장 내정자의 전문성, 공모사업 수상실적 보육사업에 대한 열의 및 태도 운영 의지 향후 발전계획 운영능력 종합평가 등을 삭제했다.

또 새롭게 평가항목으로 추가한 학력 사항과 교직원 수는 법적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어서 별도의 평가대강이 아니지만, 이를 평가항목에 삽입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더구나 교직원 수 항목은 유일하게 상대평가로 바뀌었다.

다른 항목들은 일정한 기준의 절대평가인 반면, 유일하게 이 항목에서만 최고에 10점을 부여하는 상대평가로 변경한 탓에 1, 2위가 2점이나 격차가 발생했다. 더구나 여기에 PT 점수를 총점 40점에서 30점으로 10점이 낮추면서 현장 PT에서 1위를 차지한 위탁자가 탈락되고, 고정점수에서 3점을 더 받은 2위 위탁자가 최종 위탁체로 선정됐다.

어린이집 학부모 등은 “이 모든 과정이 서류심사 이후에 변경된 것”이라며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자격 대상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입대위와 관리소의 책임있는 해명과 투명한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푸르지오아파트 입대위는 6월 8일 어린이집 운영자 위탁공고를 냈으며, 13개 업체와 개인이 참여한 가운게 6월 15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6월 22일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업체를 선발, 7월 8일 PT를 통해 최종 위탁체를 선정한 바 있다.

닉네임 윤이마미는 “입찰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은 바뀐 채점표로 서류를 준비한 건가요? 서류를 받은 채점표를 바꿨다 하니 다른 후보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채점표를 바꿨다는 게 어이가 없네요”라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또다른 입주자는 “평가 과정 중 임의로 평가 기준이 변경된 것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 최종 선정된 자가 기준 변경으로 인한 수혜자라면 합리적 의심을 피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며 담당 행정 기관과 수사기관의 판단이 필요할 듯하다”고 밝혔다.

또 아이디 ‘아토 아빠’는 “아파트 이미지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아파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입찰을 취소하고 깨끗하고 절차상 문제없이 공정하게 다시 진행하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풍무푸르지오 아파트 관리소 오영만 관리과장은 “학부모들의 주장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당초 입찰 공고 전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공정한 입찰을 실시 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지금이라도 학부모측에서 주장하는 채점에 대한 의혹에 증거가 있으면 소상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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