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자연환경 훼손-환경오염 주장하며 "강력 반대" 천명...

김포시 월곶면 주민들이 주민동의 없는 태양광 설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천용남기자)
김포시 월곶면 주민들이 주민동의 없는 태양광 설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천용남기자)

태양광 설치 문제를 놓고 시에서 인허가를 검토중인 가운데 김포시 주민들이 설치반대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양봉 현대화 동면 사육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논농사 등 생존권 위협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18일 오전 김포시청으로 몰려 온 주민 30여명은 ‘주민동의 없는 태양광 사업 반대’ 등의 현수막을 들고 프래카드를 들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시에 따르면 김포시 월곶면 포내로 334의3 1203평 규모의 사육장 구조물 11개동에 최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설이 들어설 지역은 한강과 염하강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시사철 철새들의 이동이 장관을 이루는 등 평화누리길이 조성돼 있을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평생 농삿일을 하고 있다는 임모씨(73)는 “이 곳은 수도권의 대표적 곡창지대이자 농업진흥구역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친환경의 논 한 가운데에 높게 솟은 흉물스런 태양광 시설 철골 구조물이 올라간다면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에 의한 생태계 파괴,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수질오염으로 농업이 생계인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구나 그는 “국토계획법에 따르면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해 주변 생태계, 자연경관 훼손에 대한 판단은 공무원의 재량 행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디 대대로 내려온 포내리의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한 사람의 사익을 위해 100여가구의 공익이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인허가에 대해서 1차 검토결과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이같이 민원이 제기된 만큼,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환경 오염등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사안에대해 면밀히 들여다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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