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국자원봉사자대회’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영애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따뜻한 온정이 소중해지는 시기이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훈훈함이 자리 잡고 있지만, 선듯 나서지 못하고 우물쭈물해 한다. 막상 누구를 돕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웃을 위한 봉사의 마음만으로 그 막막함을 이겨낸 달인이 있다.

'2019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수상자, 김영애(66세)씨.
'2019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수상자, 김영애(66세)씨.

지난 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제14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및 2019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김영애(66)씨가 그 주인공.

수상 후 김영애씨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따뜻한 손길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모든 영광은 그간 함께 해온 이들에게 돌린다”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을 돕는 다는 것, 봉사라는 것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그저 내 주변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할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그 용기로 오늘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애씨의 나눔과 봉사는 2001년 부녀회 연합회장과 어머니 자율방법대장을 역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3년 김포시자원봉사센터 한마음회에 가입해 총무직을 거쳐 현재 회장직까지 맡으며 센터와 함께 체계적인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김포시방재단, 김포농협 봉사단, 사우동 30통장, 사우동 발전협의회 등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20여 년간 꾸준히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회관·사랑의 밥차 등 배식봉사, 아름다운 가게 물품 판매 봉사, 독거노인 세대 방문 및 가사서비스, 장애인 시설 목욕 봉사, 연탄 물품전달, 한부모·다문화 가정 방문 학습지도, 탈북자·사할린 가정 집중관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이웃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그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달성한 봉사의 달인이기도 하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소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의 개념이다. 1만 시간은 최소 매일 3시간씩 훈련할 경우, 약 10년이 걸리는 시간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1만 시간 이상이라는 수치상의 기록이 증명한다고도 말한다. 김영애씨는 20여 년간 1만 시간 이상의 봉사로 국민추천을 받아 이번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영광의 수상을 안은 그야말로 봉사 베테랑이다.

그는 지금껏 봉사를 이어온 노하우에 대해 “가족들의 사랑과 배려가 타인을 존중하고 나눔을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이다”며 “가족들의 응원으로 내가 활동하는 모든 곳의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하고, 나 역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것이 노하우인 것 같다”며 선한 웃음을 보였다.

‘남을 위해 노력하여 일한다’는 단순한 봉사의 의미를 넘어 20여 년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김영애씨의 따뜻함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더 큰 의미의 이웃사랑으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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