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추천 감평사 선정 위해 & 지난 20일 주민총회 열고 투표 & 비대위 “총회 요건 못 갖춰”...

고촌읍 향산리 시네폴리스부지 조감도(사진=김포매일뉴스 DB)
고촌읍 향산리 시네폴리스부지 조감도(사진=김포매일뉴스 DB)

<속보>㈜한강시네폴리스개발이 토지주 등을 대상으로 보상계획을 밝혔지만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 19일자 헤드라인 보도) 최근 통합대책위원회가 감정평가사를 선정하자 비대위가 “총회 요건을 갖추지 못해 무효”라고 반발하면서 보상문제가 파국을 맞고 있다.

비대위측은 감정평가에 따라 보상 기준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감정평가사 선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한강시네폴리스 부지 비대위에 따르면 통합대책위가 보상협의와 관련한 주민 추천 감정평가사 선정을 위해 지난 20일 오후 6시 고촌농협 장곡지점에서 주민 총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통대위 측은 사전에 주민들에게 통보한 총회 안내문에서 “이번 보상금 평가는 15~20%를 넘겨서 평가가 진행되도록 해야만 추가 정산금을 더 받아낼 수 있다”며 “감정평가사 추천을 제대로 해야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현 거래시가를 무기로 시행사가 선정한 평가사와 싸워서 그나마 보상의 기본 금액이라도 정해진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는 참석자 68명이 투표를 마친 결과 40명이 찬성하고 A감평사를 주민 추천 감평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이에 반발하며 “주민 추천 감평사 선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민 과반수(약 220명) 추천과 사업 면적의 50%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이날 주민 총회는 이같은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대위 태도가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며 이날 통대위의 주민총회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비대위 측은 또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인내하며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이 성이 있는 태도 변화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태도라”며 “토지주의 요구에 대한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100여명에게 우편으로 동의서를 보냈다고 통대위 측이 밝히고 있으나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며 “감평사 선정은 통대위 측의 일방적 입장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에 이번 총회 결정사항은 무효”라고 밝혔다.

이에 ㈜한강시네폴리스개발 관계자는 “주민 추천 감평사 선정에 현재 160명 정도가 동의한 상태라며 이달 말까지 주민 60명이 추가로 동의를 받아 주민들의 원하는 추천 감평사를 선정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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