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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거동불편 환자들 “살려달라 소리만 지를수 밖에”… 화재속 공포 떨어...김포 요양병원 화재 참사 & 병실 4층 복도 시커먼 연기 뒤덮여 & 간병인들, 휴지로 환자 입막고 & 휠체어 태워 가까스로 긴급 대피 & 방문객들 “화재 대피방송 없어” 건물관리인측 안일한 대응 질타 ...
천용남 기자 | 승인 2019.09.25 08:43
24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노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모습(사진=뉴스1 정진욱 기자)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하는 등 참사가 발생했다.

요양병원에 있던 간병인들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입을 휴지로 막고 긴급히 대피시키고, 불이 난 것을 알면서도 혼자 대피하지 못한 환자들은 화재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9시 3분 쯤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했다. 간병인 박경숙(70·여)씨는 “가스 소리가 ‘펑’하고 나더니 복도에서 시꺼먼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병실에 계신 분들이 다 거동이 불편해 일단 휴지를 뽑아 환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한명씩 휠체어에 태웠다”고 화재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근 무릎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던 지동심(79·여)씨는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대피했다.

얼굴과 손이 새까매진 상태로 이송을 기다리던 지씨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기침이 났고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병원 주변에는 유리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병원 주차장에는 긴급 대피한 환자들이 마스트를 쓴 채 침대나 휠체어에서 담요를 덮고 이송을 기다렸으며, 구급차와 인근 병원에서 온 차량들이 숨가쁘게 환자들을 실어 날랐다.

요양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건물 4층 보일러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며, 바로 옆에 일반병실이 위치해 있고 중환자실은 해당 층 가운데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발화점과 병실이 가까워 화재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건물 방문객들은 화재 당시 대피 안내방송 등이 없었다며 건물 관리인 측의 사고 대응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요양병원 건물 지하 1층 피트니스센터 이용자 A씨(40·여)는 “피트니스센터가 갑자기 정전돼 나왔더니 깜깜해 보이지가 않았고 연기가 느껴졌다”며 “겨우 밖으로 나왔더니 건물 4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게 보였고, 이 과정에서 안내 방송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4천814㎡ 규모로 3~4층을 요양병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화재 당시 입원환자는 130여 명이었다.

이중 4층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던 2명이 숨지고 환자 47명이 다쳐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8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보일러실 산소탱크를 수동으로 열다가 불이 났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확산소화장치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용한 김포소방서장은 “육안으로 봤을 때 보일러실에 산소 탱크 4∼5개가 있었는데 이를 수동으로 열다가 불명의 원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보일러실에 자동확산소화장치가 있었지만, 작동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천용남 기자  cyn5005@gimpo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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