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고 4개월여 지난 뒤 무료로 받았다는 소문 확산 우려 뒤늦게 검진비용 지급 도덕성 거론...

최근 김포시 정하영 시장 자택에 관용차고지 설치와 도시철도 개통지연에 따른 사과에도 시민들의 비난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관내 병원에서 실시하는 시청 패키지 건강검진을 부인이 무료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취재가 시작되자 4개월여 만에 미납됐던 검진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병원 측이 검진을 마친 4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청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시청이나 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패키지 검강검진 비용은 매월 일괄 청구하고 있지만 미납 비용 청구가 늦어진 것은 단지 직원의 ‘실수’로 당황스럽다며 더이상 입장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김포시가 공무원들의 보건생활을 향상시키고자 관내 종합병원등과 협의해 패키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비용을 매월 일괄 결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2월 8일께 정하영 시장 부인을 김포시 한 공무원의 주선으로 패키지로 관내 K병원에 검진 예약을 마친 뒤 같은 달 28일 검진을 받고 퇴원했지만 병원 측은 4개월여가 지나도록  결재를 청구하지 않다가 무료로 검진을 받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자 지난 6월 26일 뒤늦게 청구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 VIP 고객의 접대성 검진이 아니냐는 고의성 여부까지 의심을 사고 있다.

또 개인 의원이 아닌 종합병원 등은 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건강검진을 패키지로 계약할 경우 대부분 월 단위 방식으로 결재를 하고 있는 점을 볼 때 K병원이 유독 VIP 특정인만 검진비용을 누락시킨 점은 만약 무료검진 의혹이 있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갈 것이라는데 대해 꼼수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모 병원계획실장으로 퇴직한 A씨(58)는 “일반 건강검진 경우 곧바로 결재를 하는 반면 기관 등 단체 패키지는 통상별로 월별로 청구하고 있다”며 “다만 외래 진료시 환자가 금전적 여력이 안 될시 재량으로 미수로 남겨 놓기도 하지만 사회 통념상 왜래도 아닌 검진비용을 종합병원 시스템 하에서 수개월동안 누락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확인 결과 검진 받을 시 공무원인지 일반인지 본인 확인은 곧바로 알 수 있는 건보 시스템이 통용되고 있으나 병원 측에서 시청 직원인줄 알고 미수로 남겨 놓았다는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비서실 한 관계자는 “시청 직원인줄 알고 일괄 결재하기 위해 미수로 남겨 놓은 상태에서 가족인 사실을 확인한 병원 측이 뒤늦게 결재 요청이 와 지급한 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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