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이번 사안 중요...특별감사 착수..일반 직원들 사찰 사실에 당혹감 철저한 진상규명 밝혀지길...

<속보>김포도시공사가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PC에 감시프로그램을 설치해 불법 사찰을 벌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8일 헤드 보도)뒤늦게 일부 직원들의 PC에도 추가로 설치한 사실 정황이 포착돼 이번 사찰 사건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불거지고 있는 사찰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할 예정인 시는 이번 특감을 통해 공사가 어떤 감시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이 프로그램의 기능은 무엇인지와 공사의 보안실태 전반과 조직기강 해이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계획이다.

공사는 직원들에게 최근 개인정보동의서와 보안각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이미 업무용 PC를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놓았고, 최근 파장이 커지자 몇몇 직원들 PC에 뒤늦게 프로그램을 깔았다는 게 복수의 직원들의 새로운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초 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직원들 PC에 DLP(정보유출방지) 프로그램 설치를 교육과 공문을 통해 알렸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 사실을 다 알고 있다”며 “기존에 받아놓은 보안각서로 프로그램을 돌리면 문제가 된다는 법률자문에 따라 내용을 구체화해 (개인정보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혀, 이미 감시프로그램이 깔려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그는 “내부 실무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프로그램을 돌려보겠다는 것이고, 직원 음주운전 사실 유출경로만 들여다 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프로그램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건 아니고 누락됐던 PC에 설치한 것이다”며 “사실상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PC에 이 같은 수준의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DLP 솔루션 기반 프로그램 중에는 '카카오톡'을 설정해 놓을 경우 PC에서 카카오톡을 실행할 때마다 자동녹화되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고 설치 했는지 모르고 했는지가 밝혀질 대목이다.

이에 한 직원은 “대다수 직원들이 PC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감시프로그램이 깔린 줄 알면 어느 누가 사적인 대화를 자유롭게 했겠느냐”며 "당혹감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보통신부서를 보조기관으로 참여시키는 특별감사반을 구성할 방침이며 공사가 직원들의 개인정보 동의기한을 5월부터 소급적용하려는 이유와 직원들의 PC에 설치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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